[언론보도] [비만에 대한 이해 혹은 오해] 다이어트, 임신 계획에 함께 들어가야 한다
이오클리닉 2016-12-01 20:33 1104
[비만에 대한 이해 혹은 오해] 다이어트, 임신 계획에 함께 들어가야 한다
임신 중 비만보다 임신 전 비만이 출산 후 더 큰 영향
세계적으로 비만인구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20~40대 가임기 여성의 비만율이 나이에 따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최근 임신부의 평균 연령 증가를 고려할 때 과체중 또는 비만한 산모의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모가 비만한 경우 출산 후 산모 본인이 당뇨, 고혈압, 대사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갖게 될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출생아 역시 출생 시 과체중, 아동기와 청소년기 비만이나 대사질환과 같은 문제를 갖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이러한 결과들이 임신 기간 중 체중 증가가 많았던 경우보다 임신 전 과체중 혹은 비만이었던 경우와 더 연관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임신 전 다이어트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미 임신 중이라면 다음 임신을 대비하여 출산 후 다이어트를 잘 하도록 미리 계획을 세우고, 출산 후 빠른 실천을 통해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다음 임신 시 도움이 됩니다. 다음 임신의 예후를 좋게 하기 위해서 충분히 체중감소를 할 수 있도록 출산 후 다이어트 기간 동안 피임을 고려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임신 중 체중증가 역시 산후 체중 정체와 연관이 높습니다. 물론 임신 중 적절한 체중증가는 임신부의 건강유지와 정상적인 태아발달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산전체중관리에 대해서 2009년 미국 IOM(Institute Of Medicine)에서 권고안을 제안하였습니다.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임신 전이 1단계 비만이었다면 임신기간 중 15~25파운드(약7~11kg), 임신 전 2단계 비만이었다면 11~20파운드(약 5~9kg)의 체중증가만이 권고사항으로 되어 있습니다(외국은 BMI 25 이상이 과체중, 비만은 30 이상이며, 한국은 BMI 25 이상이 1단계 비만, BMI 30 이상이 2단계 비만).
보통 IOM 권고안보다 더 많이 체중증가를 한 산모들은 그렇지 않은 산모와 비교했을 때 분만 후 체중저류가 3년 후 3.06kg, 15년 후 4.72kg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권고안보다 체중증가를 덜한 경우에는 분만 후 6개월 후에 3kg 이하의 체중저류를 보였습니다.
임신 시에는 체중증가와 상관없이 잘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잘 먹는다는 것이 많이 먹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임신 중에는 식사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과일, 채소, 유제품, 견과류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임신 중이라 하더라도 무리한 체중증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 체중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이는 다음 임신을 위한 준비기간이기도 하며, 산후 빠른 다이어트는 출산 후의 체중저류를 막기 때문입니다. 출산 후 체중관리를 위한 방법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동반한 행동치료가 있습니다.
과체중 수유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출산 후 식이요법은 전곡류와 과일, 야채, 견과류, 저지방 유제품, 올리브유를 위주로 한 지중해식 식이가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출산 후 체중관리는 모든 과체중, 비만 산모에게 권고되는 사항으로, 여기에 적절한 운동을 병행할 때 그 효과는 더욱 좋아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출산 후 6개월까지는 약물요법은 고려하지 않으며 식사, 운동, 행동수정요법을 기본으로 하여 임신 전 체중으로 회복하기를 권고합니다. 이후에도 체중감량이 더디게 일어난다면 모유수유 여부에 따라 약물요법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혼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출산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나이와 임신부의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비만율도 높아지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신 전, 임신 중, 임신 후 체중관리를 통해 산모뿐만 아니라 출생아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꾸준한 관리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