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비만도 만성질환 위험↑…기초대사량 높이는 근력 운동 3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고 체질량지수(BMI)도 정상 범위에 들어가면 ‘날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살이 찔수록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비만으로 인한 질환이 남 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마냥 안심해서는 안 된다.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 비만’ 상태라면 비만한 사람처럼 만성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 겉보기에 분명히 날씬해 보이는 마른 비만이 왜 건강에 해로운지, 마른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자세히 알아보자.
마른 비만인 사람들은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 형태로 지방이 쌓인 경우가 많은데, 내장지방은 염증 물질을 분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만성질환을 부르는 주범으로도 꼽힌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최원철 원장(이오의원)은 “인슐린은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데, 마른 비만과 내장지방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제 작용을 하지 못해 당뇨병으로 쉽게 이환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마른 비만은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근육이 적으면 기초대사량이 함께 낮아져 운동을 해도 에너지가 잘 소모되지 못하고, 조금만 먹어도 금세 살이 찔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근육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신체의 균형이 저하되고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나 골절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단순히 체중이 적게 나간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근력 운동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근육량이 늘어날수록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는 만큼, 더욱 효율적으로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다만 근력 운동은 매일 하기보다는, 2~3일 간격으로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중 손상을 입은 근육이 휴식 과정에서 회복되며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근력 운동을 했다면 다음 날은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근력 운동을 할 때는 한 부위에만 치중하기보다는 전신의 대근육을 충분히 자극하는 것이 좋다. 상체, 하체, 코어 근육 등 다양한 부위를 번갈아 가며 운동하면 더 많은 근육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몸 전체의 균형 있는 근육 발달에도 더욱 도움이 되는 만큼, 여러 부위를 번갈아 가며 운동할 것을 권한다.
내장지방 태우는 부위별 대근육 운동 3
도움말 = 최원철 원장(이오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