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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피임약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②-

이오클리닉 2018-11-26 21:54 조회수 아이콘 1052



피임약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②-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상황을 (1)부터 (4)까지 분류해 약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카테고리(1)인 경우는 제한이 전혀 없는 상황, 카테고리(2)는 피임약 복용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큰 경우, 카테고리(3)은 복용 시 이득보다는 위해성이 더 큰 경우, 카테고리(4)는 명백히 위해성이 큰 경우를 말한다. 이 중 피임약 복용은 카테고리 (1), (2)인 경우만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여러가지 실제 상황들을 통해 복용 주의사항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참고로 괄호 안의 숫자는 WHO 카테고리를 의미한다.



 

1) 모유수유 중인 경우 분만 후 6개월 이후 (2)


2)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 분만 후 3주~6주 (2), 분만 후 6주 이후 (1)


3) 유산 직 후 (1)


출산 후에는 혈전생성의 위험성이 있다. 보통 출산 후 1주가 가장 높고, 출산 후 7주가 지나면 거의 기저치 까지 감소하게 된다. 이 시기의 피임약 복용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피임약 복용은 에스트로겐 작용으로 인해 혈전 위험성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4) BMI 30 이상 비만인 겨우 (2)


5) 35세 미만 흡연자 (2)


6) 35세 이상 하루 반갑 미만 흡연자 (2), 35세 이상 하루 반갑 이상 흡연자 (3)

고도 비만인 경우 혈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흡연을 하는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되기 때문에 35세 이상 하루 반갑 이상의 흡연여성은 피임약 복용의 부작용이 이득보다 더욱 높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7) 고혈압 과거력, 잘 조절되는 고혈압 (3)


8) 수축기 혈압 140-159 mmHg 또는 이완기 혈압 90-99 mmHg (3)


피임약 복용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기 때문에 피임약 복용 전 반드시 혈압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고혈압이지만 약물로 잘 조절이 되는 경우에도 위해성은 높은 것으로 되어 있다. 35세 이하면서 잘 조절되는 고혈압을 가진 여성인 경우 복용을 고려해볼 수는 있으나 이때에도 혈관 합병증의 증거는 없어야 한다.


 

9) 정맥류 (1)


10) 허혈성 심질환 과거력 또는 현재 앓고 있는 경우 (4)


11) 고지혈증 (2/3)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 mg/dl 이상, 중성지방(TG) 250 mg/dl 이상으로 잘 조절되지 않거나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비만, 나이, 가족력 등등)를 여러 개 가진 경우 다른 피임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12) 전조증상이 없는 두통, 35세 미만 (2/3)


13) 전조증상이 없는 두통, 35세 이상 (3/4)


14) 전조증상이 있는 두통 (4)


국소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편두통 환자의 경우 흡연을 하지 않고, 건강한 35세 미만 여성이라면 피임약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전조증상이 있는 두통을 가진 여성이 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면 복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서 허혈성 뇌졸중이 2-4배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프로게스틴 단일제제 혹은 자궁 내 장치 같은 피임방법을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15) 간질 (1), 우울증 (1)


이 부분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간질, 우울증 질환 자체는 피임약 복용으로 인해 악화되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지는 않으나, 약들 중에서 간질약, 우울증 약들이 피임약과 상호작용을 하는 약들이 있어서 이들 약과 피임약을 같이 복용할 경우 피임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약물상호 작용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16) 유방암 가족력 (1)


17) 양성 유방 질환 (1)


18) 유방암 과거력 (3)


19) 현재 유방암으로 치료중 (4)

양성 유방질환 또는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피임약 복용금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20) 자궁내막암, 난소암 (1)


피임약은 자궁내막암, 난소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예방효과가 있다. 그 효과는 복용 기간에 비례한다.


 

21) 갑상선 항진증, 갑상선 저하증 (1)


22) 철결핍성 빈혈 (1)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피임약이 오히려 해로움을 주는 경우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상의 후에 약 복용을 하는 것이 좋다. 1,2,3 세대 피임약은 약국에서 쉽게 구매 가능하지만 피임약 구매 시 구체적인 위험성 교육, 복약지도가 제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은 본인이 스스로 챙기는 것이 좋겠다.

 

끝으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피임약 복용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보고 한다.


 

Q. ‘피임약 복용시 지연임신, 불임이 될 수 있다’


피임약 복용은 단기간, 장기간 생식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돼 있다.



 

Q. ‘임신초기 부주의로 인한 피임약 복용은 기형 발생률이 증가한다’


피임약 복용은 태아의 주요한 기형 및 선천성 심질환, 수족변형 등의 증가와 관련이 없다.




 

Q. ‘피임약을 복용하면 체중이 증가된다’


이론적으로 본다면 안드로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피임약은 복부비만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 조사된 연구에서는 체중증가와 피임약 복용기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이 부분은 조심스럽게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는 3, 4세대 피임약으로 복용하는 것이 되도록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Q. ‘피임약을 복용하면 가슴이 커진다’


 

피임약의 이상 반응 중에서 유방통을 일으키는 이상반응이 있다. 이를 자칫 가슴이 커진다 라고 오인하기 쉬우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복용기간이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 수개월 이내에 사라지게 된다.  

 



출처 : 헬스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