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다이어트 약 복용의 문제점은?
이오클리닉 2017-12-21 21:39 1546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다이어트 약을 먹고 나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였다는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고 나서, 환청,
환각에 시달렸다는 기사도 있으며, 우울증이 심해져서 자살시도를 하였다는 기사, 인지 기능 저하를 보여 치매 같은 증상을 보였다는 기사까지 정말 무시무시한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내용들이 많이
존재한다.
비단 다이어트 약뿐만 아니라 처방하는 모든 약의 부작용 증상들에 대해서, 처방하는
의료진은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처벌을 면치 못한다 (의료진의 주의 의무 위반). 약 복용에 따른 부작용 설명은 ‘의무사항’이다. 부작용에
대한 부분은 의료진이 그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함을 의무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궁금한 부분이 생긴다.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기사가 많이 ‘노출’되고, 의료진은 이러한 무서운 부작용이 존재할 수 있음을 반드시 설명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고 나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기사가 자주 등장하는가. 이는 분명 둘 중 누군가는
잘못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행동을 한다면 부작용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의료진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줄 알고
무조건 처방해주는 대로 장기간 복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부작용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을 듣고, 장기처방은 몸에 무리가 됨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들을 옮겨가며 처음 처방받는 것처럼 장기처방을 받아 꾸준히 복용 중인 환자 역시 이러한 부작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우선 의료진은 충분한 설명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식욕억제제는 대부분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아무리 약한 약이라 하더라도 일반적인 약보다는 부작용 부분에 더욱 신경을 써서 설명을 할 필요가 있으며,
과거력, 생활습관,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 등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조금이라도 무리하게 처방되어서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약 처방 받으러 방문한 의료기관이 얼굴 한번 보고, 체성분
분석표 한번 보고 한 달, 두 달씩 장기 처방을 해주는 의료기관은 피하시는 것이 좋다. 단순히 유명하다고, 약만 먹어도 살이 잘 빠진다고 찾아가서 대기시간만 2~3시간씩 기다린 후 정작 의료진과는 1~2분 얘기한 후 약 처방이
이루어지는 의료기관들은 주의 의무를 어겼을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환자들 역시 본인의 건강을 소중히 생각하여야 한다. 의사가 괜찮다고 먹으라고 했다고 무조건 복용하는 것은 본인의 몸을 희생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본인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동의하에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이어트 약 처방을 받는 목적이 체중감량에 도움을 받으려고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약효가 강한 약은 부작용도 강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부작용을
감수하고 강한 약으로 시도를 할지 부작용 부분을 주의 깊게 보고 약효를 낮추는 쪽으로 처방을 받을지 본인에게 맞는 약 조정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비만을 이제 하나의 질환이라고 정의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다이어트
비만약 자체가 유일한 치료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즉, 이
약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비만이라는 질환이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언제라도 약을 복용 한 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한 증상이 발생한다고 한다면, 무리하게 복용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 하에 약 복용을 중단할 것을 권한다. 만약 기존에 복용하던 약이, 갑자기 끊을 경우 반동성으로 부작용이 발생하는 약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무리하게 본인이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의료라는 분야가 전문성을 띠는 분야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의료진의 선택 -> 환자 약 복용 방향으로 흐르고는 있지만, 서로 상호 간의 충분한 대화와 진료상담을 통해서 약 처방이 이루어져야 함을 알고, 양심 있는 의료진들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