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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은 비례관계?

이오클리닉 2017-11-29 21:37 조회수 아이콘 1105



[전문가칼럼] 비만과 이상지질혈증은 비례관계?


지질 성분은 우리 몸에서 꼭 필요한 성분이다. 에너지원의 저장소일 뿐 아니라, 체온을 유지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호르몬-내분비 계통의 주된 원료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일정량 이상은 우리 몸에 비축 해둬야 한다. 초경부터 폐경 전까지 가임기 여성은 임신과 수유에 대비하기 위해 생리적으로 남성보다 더욱 많은 지방이 몸에 축적이 된다.

 

지질 성분은 우리 몸에서 90% 이상 중성지방의 형태로 저장이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질을 언급할 때에는 지방이라는 말로 통용되기도 한다. 저장 형태의 지질을 중성지방이라고 한다면, 지질 성분의 이동, 작용에 관여하기 위해 모양을 변화시킨 다른 형태로도 존재한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인지질(phospholipid)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은 지질 성분이다.

 

지질성분이 체내에 많으면?

예전에는고지혈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지질 성분이 많다 보면 혈관 내 지질성분의 침착으로 인해 혈관을 막는 작용을 해 심근경색, 뇌경색, 말초혈관 질환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지질성분이 몸에 많은 것을 질환으로 봐고지혈증이라는 진단을 붙였었다.

 

하지만 이런 지질 성분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없애주는 좋은 영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HDL 수치는 높을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고지혈증이라는 말 대신이상지질혈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 우리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던지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혹은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적은 경우 (HDL 콜레스테롤)를 통틀어서 말하는 용어이다.

 

이상지질혈증이 무조건 나쁜걸까?

이상지질혈증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복용을 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분이 많다. 이상지질혈증 자체가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보다는, 심혈관, 뇌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가능성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이 있음에도 뇌혈관, 심혈관 질환 발생 없이 잘 지내는 분들도 있으며, 반대로 이상지질혈증이 없음에도 뇌혈관, 심혈관 질환은 발생 가능하다.

 

약복용이 필요한 이상지지혈증 환자는?

물론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수치가 증가하지 않고 잘 유지가 된다면 굳이 약복용까지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약복용을 오랫동안 하는 이유는 약을 먹지 않으면 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기여하는 인자는 70~80% 이상이 간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이며, 음식을 통해 영향을 주는 경우는 20% 정도로 대부분이 간에서 합성되는 것들이다.

 

이 말은 이상지질혈증은 체질적, 유전적인 소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체질적,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식이조절,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는 수치의 호전을 보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약복용을 해서라도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하지만 약복용을 한다고 해도, 반드시 식이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은 병행해야 한다. 체질적인 소인보다는 적은 영향이라 하더라도, 20%의 기여도 만으로도 이상지질혈증은 충분히 발생가능하다.

 

비만과 이상지지혈증은 비례관계?

비만인 사람은 대부분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비만이라는 말 자체가 체지방의 축적이 과도하게 증가해 있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에, 중성지방 축적 뿐 아니라,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역시 같이 증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면 이상지질혈증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는 얘기이다. 활동량의 저하, 음식 섭취량의 증가로 인해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축적이 되고, 이상지질혈증이 온 경우에는 물론 체중감량을 통해 수치의 호전을 보일 수 있으나, 만약 본인이 비만이긴 하지만 체질적,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체중감량, 철저한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 많은 분이 이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음식도 정말 철저하게 조절했고, 운동도 꾸준히 했는데도 수치의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어떻게 더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 좌절해 모든 것을 포기 하게 된다. 이는 본인이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비만 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이 왔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증상에 맞는 치료가 중요

비만은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키는 여러가지 요인 중에 하나일 뿐이며, 비만만으로 이상지질혈증을 설명할 수 없다.

 

혹여 지금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다면, 비만 역시 이상지질혈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식이조절, 운동을 통한 생활습관 교정을 하기 바라며, 이러한 생활습관 교정에도 불구하고 수치의 호전이 미비하다고 한다면 체질적, 유전적인 요인을 인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약복용을 하면서 건강 관리할 것으로 추천한다.



출처 :: 헬스앤라이프 포스트 http://naver.me/5ksCOyV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