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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비만에 대한 이해 혹은 오해] 현대인, 다이어트에도 살이 찌는 이유는?

이오클리닉 2017-09-25 21:30 조회수 아이콘 864




[언론보도][비만에 대한 이해 혹은 오해] 현대인, 다이어트에도 살이 찌는 이유는?


 

스트레스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하나의 메커니즘이다. 수렵과 채집을 하던 원시시대의 인간은 위협을 느끼면 싸우거나 도망을 가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러한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반응이다. 즉,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투쟁-도피 반응을 보인다. 


이때 중요한 호르몬이 코티졸 호르몬이다. 뇌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코르티트로핀 분비 호르몬 (Corticotropin-releasing hormone, CRH)를 분비한다. CRH 는 부신을 자극해서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을 분비하게 한다.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통해서 몸을 각성 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며, 코티졸 분비를 통해서 혈액 속의 지방과 혈당 수치를 높이게 된다. 이는 싸우거나 도망가기 위해 필요한 근육의 운동에 이용할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원을 즉시 이용 가능한 형태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싸움에서 이기거나, 위협으로부터 도망을 가서 스트레스 상황을 회피하게 되면 아드레날린 수치는 평상시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이러한 투쟁-도피 반응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함께 생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퇴근 시간, 승진, 취업, 합격 등등 일상생활 자체가 스트레스의 연속인 삶을 살고 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오래 지속되고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투쟁-도피 반응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이다.


 원시시대에는 짧은 시간이면 해결되던 스트레스가 현대인은 몇 시간, 며칠씩 지속되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현대인의 일상적인 스트레스는 에너지를 소비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코티졸에 의해 상승한 지방, 혈당 등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다시 우리 몸에 저장이 된다. 이때 지질이든 포도당이든 중성지방의 형태로 저장이 되게 된다. 혈당은 떨어지고, 중성지방은 증가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이 되는 것이다. 저혈당에 대한 반응으로 식욕은 더욱 느끼게 되고, 먹은 것은 또다시 중성지방으로 저장되며 혈당수치는 떨어지는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항상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영향뿐만 아니라 혈당 자체의 문제도 중요하다. 혈당 수치가 오르게 되면 그 자체적으로 안정감과 편안함 등을 주게 된다. 혈당 수치가 떨어지게 되면 초조하고 불안하고 신경질 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 혈당수치를 높여주면 사람은 다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들로 불편할 때 단 것을 먹게 되면 증상이 호전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혈당의 역치 값이 변동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증상이 호전되는 혈당의 역치 값은 점점 오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당수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증상을 느끼게 되고 또다시 단 것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탄수화물 중독증'이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이러한 증상을 자주 느끼게 하고, 이때마다 단 것을 찾게 된다면 혈당 역치 값도 상승하게 된다. 탄수화물 중독증은 입맛을 바꾸는 것 외에는 치료하기 힘들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가벼운 운동이나 독서, 음악감상 등 혈당을 높여서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코티졸의 분비는 중성지방의 축적을 증가시키고, 코티졸로 인해 상승되었던 혈당은 인슐린 자극으로 인해 저혈당을 유발한다. 혈당수치가 떨어짐에 따라 초조하고 불안하고, 짜증나는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우리는 단 것을 섭취함으로 인해 이의 호전을 기대한다. 이러한 상황들이 만성으로 진행하게 되면 중성지방 축적, 고혈당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악순환으로 인해 비만이 된다.


고혈당이 지속되다 보면 이는 결국 인슐린 저항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혈당이 떨어지지 않으면, 당뇨,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의 문제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스트레스는 비만, 뱃살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기 때문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반드시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출처 : 헬스앤라이프 http://www.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92511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