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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비만에 대한 이해 혹은 오해] 다이어트에서 몸무게보다 중요한 것

이오클리닉 2017-01-07 20:40 조회수 아이콘 948


    [비만에 대한 이해 혹은 오해] 다이어트에서 몸무게보다 중요한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동기는 단순합니다. 복부든 허벅지든 본인에게 신경 쓰이는 신체부위가 있고 그 부위에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다이어트 동기에 숫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습니다. 체중이 70kg일 때에는 신경 쓰지 않다가 71kg이 되는 순간 다이어트를 해야지 마음먹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날마다 거울을 보고 본인의 체형 변화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는 눈에 띌 정도로 오랜 기간 다이어트를 해 온 경우가 아니라면 쉽게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급합니다. 빠른 효과를 기대하고 결국에는 몸무게에 연연합니다. 심한 경우 근육이 빠지고 체지방이 늘어나 체형 변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의 변화에만 집착해 굶는 다이어트나 무리한 이뇨제를 복용합니다. 

     

    사람들이 몸무게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수치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이해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치가 좋아지면 체형도 당연히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다이어트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고, 몸무게가 줄어들면 다이어트가 잘 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정작 중요한 체형 변화에는 관심을 갖지 못합니다. 날마다 일어나자마자 밥먹자마자 운동하자마자 올라가는 체중계 위의 숫자에 연연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몸무게가 아니라 실제적인 본인의 체형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날마다 체크한다고 해서 그 양상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음이 조급한 사람들은 몸무게를 확인하는 것보다 체성분 분석기계를 통해 근육량과 지방량의 변화양상을 보는 것이 더 도움 됩니다. 제대로 된 다이어트는 체지방은 줄고 근육량은 늘어나는 결과를 보여야 합니다. 즉, 이번 주에 늘어난 몸무게가 근육량의 증가에 의한 것이라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몸무게가 줄고 근육량도 줄었다면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몸의 체성분 분석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DXA, 초음파, CT, MRI 등을 통한 영상의학적 검사가 정확하긴 하지만, 짧은 간격에 이러한 검사를 매번 진행한다면 비용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사진출처=www.inbody.com

    생체저항전기분석법(BIA,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method)은 비용이 저렴하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의료기관 및 요가, 필라테스, 헬스장 등에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는 조직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른 전기 전도성의 차이를 이용해 신체 구성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신체 4부위(두 발, 두 손)에 전극을 연결해 신장, 체중, 성별을 입력하면 측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BIA 기계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직의 전기 전도성의 차이는 수분과 전해질량에 비례하며 세포의 모양이 원형이 가까울수록 감소하는데, 지방조직은 원형의 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수분이 근육 등 다른 조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지방량이 증가할수록 전기 전도성은 감소하게 됩니다. 즉, 세포의 모양과 수분량의 차이로 지방과 제지방(지방을 뺀 나머지 양, fat free mass)을 구분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분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요인들, 수분 섭취, 발한, 배뇨, 생리주기, 수분량의 일중 변화 등 많은 것들이 오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이어트 하는 분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오류를 줄이려면 몇 가지 유의사항은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30분 전에는 소변을 보지 않으며, 4시간 전에는 음식섭취를 제한하고, 12시간 전에는 운동을 삼가고, 48시간 전에는 음주, 1주일 전에는 이뇨제 복용 등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는 정직합니다. 설사 지금 바로 눈에 띄는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노력한 만큼 전부 반영이 된다는 것을 알고 계시길 바라며, 조급해하지 마시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몸무게 숫자가 아니라 본인의 체형변화임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최원철 원장
     


    출처 : 헬스앤라이프 http://news.healthi.kr/news_view.asp?ArticleID=170116105408